[미디어펜=김규태 기자]노량진 수산시장 퇴거를 놓고 구 시장 상인들과 수협 간 갈등이 9일 최고조에 다달아 충돌이 우려된다.

수협 측은 구 시장 내 단전 단수 조치를 내린지 5일만인 9일까지 퇴거 여부를 밝히라는 경고를 내렸고, 상인들은 이에 대항해 구 시장으로 드나드는 통로에 철제 구조물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앞서 상점 400여곳은 신 시장에 자리를 잡았지만 구 시장에 256곳이 남아 수협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수산물 전문 중앙도매시장으로서 시설노후화 해소 및 위생적인 수산물 유통을 위해 2004년부터 시장 종사자들과 합의를 거쳐 현대화사업을 추진해왔고, 지난 2016년 3월15일 부로 현대화시설인 신 시장으로 이전해 영업을 이어왔다.

현재 구 시장 부지는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영업행위를 할 수 없는 사유지다.

최근 이전을 거부한 일부 상인들의 점유에 대한 명도소송 대법원 최종판결에서 전원 퇴거 선고가 있었다.

   
▲ 사진은 지난 2016년 3월16일 수협노량진수산(주) 현대화시장의 첫 경매 모습./자료사진=수협 노량진수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