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미국과 북한이 고위급회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달 내에 열린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은 '회담이 연기됐고 시간을 조정해 열릴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강 장관은 "미국은 회담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이 (회담 연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 장관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올해 내로 북한의 철도 도로 착공식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정부로서는 그렇게 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 철도 도로 연결사업에 대해) 계속 협의하는 중이고 이견을 조율할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미국 사회는 물론이고 주변국 동향을 감안해 남북 사이의 약속인 연내 방한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대북제재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리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하원 지도부 윤곽이 드러나면 외교적 노력을 펼치겠다"며 "적극적인 대미 외교를 펼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미국과 북한이 고위급회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달 내에 열린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