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국민의 절반 이상이 결혼에 대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견해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자문 민관 전문가그룹 '저출산 미래 비전(안)'에 따르면 13세 이상 국민 중 결혼에 대해 '해야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0년 64.7%에서 2016년 51.9%으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48.1%까지 줄어들었다.

남성의 경우 52.8%가 결혼해야 한다고 답해 여성(43.5%) 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미혼남녀가 느끼는 결혼 필요성은 급락했다.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성은 2010년 62.6%에서 2016년 42.9%로 하락했으며, 올해는 36.3%까지 곤두박질쳤다. 

미혼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46.8%에서 31.0%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22.4%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저출산고령사회위 자문 민관 전문가그룹은 취업난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안정된 취업활동과 주거환경 조성 및 육아부담과 교육비용을 지원하는 사회보장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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