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 7월 라오스에서 폭우로 댐이 붕괴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한국의 대형 건설사가 시공 중이던 댐이었기에 국내에서도 한동안 관련 소식이 많이 보도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

한 마을이 거의 통째로 사라져버린 대형 사고는 그저 남의 나라 일이기만 할까. 댐 붕괴의 전말은 어떻게 되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것일까. 오늘(10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학적인 검증과 라오스 현지 취재를 통해 진실에 한 발 다가선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 마을과 함께 잠겨버린 진실
 
지난 7월 24일 라오스 남부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건.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대형 건설사가 건설 중이던 댐이 비가 많이 내려 붕괴되고 먼발치 나라에 이재민이 많이 발생한 사고로 기억한다. 또 19개의 하류 마을이 피해를 입은 사실과 한국 건설사가 사고 책임이 있느냐 여부 정도로 국내 언론을 통해 접했을 것이다.

과연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약 120배의 어마어마한 수량으로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명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린 이 비극의 실체와 진실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왜 이 진실을 알아야 할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 날의 진실과, 댐 붕괴 사고의 전말을 국내외 전문가와 과학적 자료, 그리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추적하고 검증해 본다. 또한 댐 건설 사업의 첫 단추부터 문제가 없었는지 의혹을 제기한다.

라오스 국영 매체는 사고 발생 3일 뒤, 27명의 사망자와 13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라오스 현지 취재를 통해 참혹한 피해 상황과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고의 원인이 당초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임을 주장했던 건설사. 정말 붕괴될 만큼의 비가 그 무렵 내린 걸까? 혹시 설계와 시공에 문제는 없었던 걸까? 댐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대한민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었고, 1960~70년대 우리가 해외 원조를 받은 것처럼, 라오스의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가 지원한 일종의 국민 세금이었다. 그렇다면 더더욱 사건의 진실은 명백히 드러나야 할 사안이라는 것.

오늘 밤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석 달 후, 사고를 둘러싼 의혹들과 수면 아래 잠겨있는 진실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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