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로 국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교수가 방탄소년단의 일본 TV 출연 취소 사태를 두고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서경덕 교수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BTS)의 티셔츠 : 일본 TV 쇼가 원자폭탄 셔츠 문제로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했다'고 보도한 외신을 캡처해 올리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근 일본 TV아사히 '엠스테이션'에 출연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이 방송사 측의 갑작스런 출연 취소 결정으로 논란이 된 데 대한 생각을 밝힌 글이었다.

   
▲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몇 년 전에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두고 연일 일본에서 난리라고 한다"로 시작되는 글로 일본 측의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일단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본다"면서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견해을 밝혔다.

최근 한일 관계에서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으로 일본이 궁지에 몰렸다고 본 서 교수는 "그야말로 구석에 몰리다 보니 일본 언론들이 '생트집'만 잡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요즘 일본 정부와 언론은 그야말로 매우 다급해 보인다. 늘 감추려고만 했던 역사적 진실이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하니까"라고 이번 방탄소년단 사태의 근본 원인이 진실을 감춰왔던 일본 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서경덕 교수가 내린 결론은 명확했다. "이번 방탄소년단을 대하는 일본을 보며, '많이 쫄았구나'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는 것이었다.

방탄소년단은 9일 방송된 일본 아사히TV의 '엠스테이션'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과거 원폭 투하 관련 디자인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었던 일을 일본 매체들이 최근 새삼스럽게 문제 삼자 아사히TV 측은 방탄소년단의 출연 취소 결정을 전격 통보했다. 때문에 방탄소년단은 8일 일본 출국 계획을 접어야 했다. 이 일로 한일 양국에서는 크게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서경덕 교수 SNS 글 전문]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몇 년 전에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두고 연일 일본에서 난리라고 합니다.

일단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봅니다.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니깐요.

암튼 최근에 제주 관함식 때 욱일기를 못달게 하여 제주에 못왔지요, 특히 요근래 한국 대법원에서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났지요, 그야말로 구석에 몰리다 보니 일본 언론들이 '생트집'만 잡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특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꼈기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요즘 일본 정부와 언론은 그야말로 매우 다급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늘 감추려고만 했던 역사적 진실이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하니깐요.

암튼 이번 방탄소년단을 대하는 일본을 보며, "많이 쫄았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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