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정남이 모델로서는 단신이지만 왜 톱모델로 인정을 받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모델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배정남의 일상이 다시 소개돼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배정남은 중고 두루마기를 이용해 손바느질만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패셔너블한 코트를 직접 만들어 입은 모습으로 MC들과 '모벤져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울러 오래간만에 패션쇼 무대에 올라 17년 경력의 톱모델다운 모습도 과시했다.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배정남은 패션쇼에서 선배 모델 차승원을 만나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차승원 옆에 서는 것을 몹시 꺼려했고, 런웨이를 밟는 순서가 차승원 다음으로 정해지자 스태프에게 거리를 많이 떨어지게 해 달라고 거듭 부탁도 했다.

이유는 배정남의 작은 키 때문이었다. 신장 177cm로 알려진 배정남은 패션 모델로서는 작은 키다. 188cm인 차승원과 키 차이가 커 상대적으로 더 작아 보이기 때문에 배정남은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차승원과 나란히 서 있을 때는 까치발까지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런웨이를 밟는 순간만큼은 차승원도 배정남도 모두 톱모델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당당한 워킹으로 패션쇼장을 찾은 관객들을 압도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런 배정남의 모습을 지켜본 MC와 어머니들은 하나같이 "전혀 키가 작다는 생각이 안든다", "역시 모델은 모델이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날 배정남은 패션쇼를 '눈물'로 마무리하며 대반전도 보여줬다. 패션쇼가 끝난 후 배정남이 홀로 대기실에서 "울지 말았어야 했다"고 자책을 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정남이 런웨이에서 무슨 큰 실수를 했거나 슬픈 일이 있지나 않았는지 걱정을 샀던 것.

하지만 배정남은 카리스마 표정을 짓기 위해 눈을 부릅뜬 채 안 감고 버티다 그만 눈물을 흘린 것을 자책한 것일 뿐이었다.

단신을 극복한 카리스마 모델 포스에 엉뚱한 반전 눈물까지 더해 감탄과 웃음을 동시에 안긴 '미운 남의 새끼' 배정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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