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고 계속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까, 아니면 거부를 하고 장기계약을 할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까. 결정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수용과 거부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이 만료돼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란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에게 원소속팀이 정해진 금액에 1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연봉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치로 정해지는데 올해 기준 1790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로 적지않은 금액이다.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 2019시즌 연봉 1790만 달러를 받고 다저스에서 뛰게 된다. 오퍼를 거부하고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원 소속팀인 다저스는 류현진을 데려간 구단의 내년 신인지명권을 받게 된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것인지 여부는 13일 오전 7시까지 결정해야 한다.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을 것으로 예상하는 현지 보도가 꽤 있다. 류현진 자신이 다저스에 애착이 있고 LA에서 계속 생활하고 싶다고 밝힌 점, 류현진이 부상으로 장기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선뜻 장기 계약을 제시하기 힘들다는 점,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를 다른 팀이 데려갈 경우 신인 지명권을 양도해야 하는 부담감 등이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를 점치는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반면, 류현진이 올해 확실하게 재기한 모습을 보여 부상 재발 우려를 많이 떨쳐냈다는 점, 나이로 볼 때 향후 몇 년은 충분히 제몫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 몸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좌완 선발 요원으로서 매력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류현진을 탐내는 팀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류현진이 이적할 경우 계약 조건으로는 최소 3년에 1년 평균연봉 1500만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했다는 것 자체가 류현진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고, 만약 거부를 한다면 장기 계약을 제안한 다른 팀이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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