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은 내일이 없었다. 선발투수가 불안하자 1이닝만에 과감하게 교체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 경기. 5차전까지 SK가 3승2패로 앞서 두산은 이날 경기를 패하면 그대로 SK에 우승을 내주는 벼랑 끝 상황이다.

이용찬(두산)과 켈리(SK)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이용찬이 2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용찬은 처음부터 불안했다. 1회초 김강민 한동민 최정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로 몰렸다. 로맥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강민의 홈인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이용찬은 박정권을 중견수 얕은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재원을 2루수 땅볼 유도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1회말 두산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고 시작된 SK의 2회초 공격. 선두타자 정의윤이 이용찬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용찬은 첫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2루로 또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두산 벤치가 즉각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용찬이 제구 난조를 보인데다 구위가 SK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다고 보고 이영하로 마운드를 교체한 것.

이영하가 강승호를 삼진,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주자를 그대로 2루에 묶은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의 이 투수교체는 성공이었다.

두산은 2회 선발투수 교체라는 강수를 구사하며 이날 경기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용찬은 7일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나흘 쉬고 이날 6차전에 다시 선발로 나섰으나 제 몫을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 이날 투구 성적은 1이닝(투구수 30개) 1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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