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고의 이혼'이 야구 경기 중계가 늦게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결국 결방했다.

KBS 2TV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 경기가 연장전으로 돌입해 늦어지자 당초 방송하기로 예정됐던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결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국시리즈 6차전은 오후 6시 30분 시작돼 연장 13회까지 진행되는 바람에 5시간을 훌쩍 넘겨 밤 11시 40분이 다 되어 끝났다.

   
▲ 사진=KBS 2TV '최고의 이혼' 포스터


당초 KBS2 측은 오후 10시에 정상적으로 '최고의 이혼'을 편성했다. 경기가 극적인 승부로 이어지며 연장전으로 넘어가자 자막을 통해 "야구 경기가 끝나는 대로 '최고의 이혼'을 방송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연장에서도 두 팀의 승부가 쉽게 갈리지 않아 13회까지 접전이 이어지는 바람에 11시를 넘어가자 다시 자막으로 '최고의 이혼'을 결방하기로 결정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최고의 이혼'을 기다려온 드라마 팬들에게는 허탈한 일이지만 시간 제한이 없는 야구 경기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4-4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 13회초 SK가 한동민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5-4로 승리했다. SK는 4승 2패로 두산을 물리치고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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