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많은 마블 히어로를 창작했던 스탠 리(Stan Lee)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6세. 

CNN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날 스탠 리 명예회장이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탠 리는 수 년 전부터 폐렴 등으로 투병해왔다. 

   
▲ 사진=스탠 리 SNS 캡처


고인이 된 스탠 리는 만화가 겸 출판자, 배우, 영화제작자로 맹활약하며 오늘날의 마블을 있게 한 인물.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 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마블 코믹스의 숱한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을 공동 창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블 코믹스의 역사는 故 스탠 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의 전신)에 입사한 스탠 리는 당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캡틴 아메리카'의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하며 각종 히어로물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마블 코믹스 히어로를 원작으로 제작돼 개봉하는 작품마다 전세계적으로 빅히트 행진을 벌이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부분 영웅 캐릭터들이 스탠 리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업적을 인정 받아 스탠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다. 2008년에는 미국 예술가의 최고 영예라 불리는 '예술 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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