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야구장을 찾아 와이번스를 응원했다.

13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 경기 시작 직전 도착해 경기를 보며 통산 4번째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SK-두산 6차전.연장 13회 5-4로 승리한 SK 선수들이 최태원 회장을 헹가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회장은 SK 와이번스 모자와 점퍼를 입고 그룹 관계자들과 3루 응원석에서 열띤 응원을 벌였다. 최 회장과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날 와이번스는 두산을 5-4로 꺾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11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때도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이날 SK가 2-1 승리를 했다.

최 회장은 우승 직후 빨간색 우승 모자와 티셔츠를 맞춰 입고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과 인사한 뒤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야구 명문’ 신일고 출신의 최 회장은 평소에도 야구경기를 즐기는 팬으로 알려져 있다.

올들어 최 회장은 시간을 쪼개 그룹의 크고 작은 일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최회장은 한달 뒤인 10월 중순 제주에서 2박3일 동안 SK그룹의 연례 사장단 회의인 ‘CEO 세미나’를 주재했다.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 20회 닛케이포럼 세계경영자회의'(Nikkei Global Management Forum)에 연사로 참석한 지 하루만에 베트남 하노이 포럼에서 응웬 쒄 푹 총리와 만났다. 최회장은 오는 17일 중국 난징포럼 참석도 앞두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해외 출장이다. 

최 회장은 이전에도 연초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석 달에 가까운 시간을 해외에서 보냈다.

재계 관계자는 “최회장이 하반기에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활동범위를 넓히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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