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2·함부르크SV)이 호주 원정길에 오르는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호주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적잖은 전력 손실이 생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황희찬이 호주 브리즈번에서 치를 예정인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A매치 평가전 두 경기에 함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일이 촉박해 대체선수 발탁도 없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황희찬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표로 출전하면서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출범 이후 9월, 10월 A매치 때도 모두 대표 발탁돼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전에 출전했다. 지난 5일 발표된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으나 부상으로 낙마하게 됐다.

전날(12일)에는 왼쪽 대퇴부 부상을 당한 풀백 김문환(부산)도 명단에서 제외돼 이번 벤투호 3기는 24명만으로 호주 원정 2연전에 나서게 됐다.

특히 황희찬의 이탈은 대표팀 공격력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의 사전 합의(아시안게임 대표 와일드카드 출전)로 빠졌고 이재성도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선발되지 않았다. 이승우도 소속팀 주전에서 밀려나는 등 기량 정체로 제외됐다.

최전방 공격수가 황의조, 석현준 둘 뿐인데다 좌우 날개를 맡던 손흥민과 황희찬이 빠짐으로써 벤투 감독은 공격 조합 구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대표팀 20명은 12일 소집돼 호주로 출국했다. 이청용(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정민(FC리퍼링), 정승현(가시마) 등 4명은 소속팀 일정으로 호주 현지에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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