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BIS 이사회 통해 지명직 신임 이사로 선출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 시작…협력 채널 강화될 듯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Board of Directors)'의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BIS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 BIS 이사회에서 이 총재가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며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BIS는 국제 통화와 금융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기구다. 1930년 헤이그협정에 의거해 설립됐으며 본부는 스위스 바젤에 위치해 있다.

BIS 내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다. 이사는 총 18명으로 창립회원국 총재 6명으로 꾸려진 당연직 이사와 지명직 이사(미국 뉴욕 연준 총재), 선출직 이사(이사회가 일반회원국 총재 중에서 선출·최대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부터 지명직 이사를 기존 5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명 늘리면서 이 총재가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14년부터 BIS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에 기여한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사로 향후 의제설정자(agenda-setter)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상호 관심사, 현안 이슈 등에 대해 대면 또는 유선으로 언제든 직접 협의할 수 있다"며 "국가적 협력 채널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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