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400만t 미달…7~8월 폭염.잦은 비 영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2년 연속 400만t에 미달, 최근 3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86만8000t으로 지난해(397만2000t)보다 2.6% 줄었다.

이는 냉해 피해가 컸던 지난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3년째 감소세다.

재배면적도 지난해 75만4713ha에서 73만7673ha로 2.3% 적다.

'논 타(他)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 영향으로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점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낟알 형성 시기의 폭염과 잦은 비도 생산이 줄어드는 원인이 됐다.

반면 쌀값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2일 4만9660원으로, 1년 전(3만8500원)에 비해 29% 상승했다.

시·도별 생산량은 전남이 76만6000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73만2000t), 전북(62만7000t), 경북(53만5000t) 등이 뒤를 이었다.

10아르(a)당 예상 생산량은 524kg으로 지난해보다 0.4% 줄었다.

통계청 정구현 농어업통계과장은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에 폭염과 잦은 비가 이어졌고, 낟알이 익는 9월에는 일조시간이 줄어 쌀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