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불구 영업익 3.7% 증가...13분기 연속 흑자 행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유가 상승 기조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부터 진행중인 미국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른 환승객과 하이엔드 수요가 늘어난데다 중국·일본노선 수요 회복에 힘입은 해외여행 수요가 매출을 견인했다.

   
▲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4097억원, 392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1%p, 3.7%p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또한 2015년 3분기 이후 올 3분기까지 13분기 연속 흑자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3.7%p 상승한 11.5%로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

국제유가 상승추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연료유류비 부담이 22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가중됐음에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678억원으로 전년 대비(757억원) 흑자 지속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누적 매출은 9조4408억원, 영업이익은 652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한중간 관계 개선으로 중국노선 매출이 13% 증가했다. 이외에 구주노선에서 9%, 동남아노선에서 1% 상승한 영향으로 전체 수송객 숫자가 1%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수송실적(FTK)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단위당 수익이 1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 노선 매출은 대부분 증가했다. 미주 지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노선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퍼센트 이상 급등했다. 미주 노선의 경우 전년 대비 약 12.4%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올 4분기 여객부문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부산~다낭 등 신규 노선과 성수기 증편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분기 화물 부문과 관련해서는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특수로 수요 강세가 예상되며, 공급 탄력성 및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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