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200억 규모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펀드 나온다
신한금융 90억·SK 60억 출자…사회적 금융생태계 육성키로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13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SK그룹과 함께 200억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펀드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 금융 생태계 육성을 위한 '착한 자본시장 형성' 활성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 그룹은 향후 ▲유망 사회적 경제 주체발굴 및 사회적 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 ▲사회적 기업 사업경쟁력 및 역량제고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및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달까지 2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현재까지 신한금융이 90억원, SK가 60억원을 출자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50억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이며, 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담당한다.
 
투자 대상기업 선정에 필요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는 SK가 제공한다.

SK는 지난 2016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한 정도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왔다.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용 중으로 이 측정체계를 이번 펀드에 적용했다.

신한금융그룹은 SK에서 제공하는 측정체계를 바탕으로, 그룹의 폭넓은 역량을 활용해 투자대상기업을 발굴하고 대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가들은 '투자수익'을 얻고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양사의 생각이다.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들은 자본 유치를 통해 혁신적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사진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회적 기업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에 나선 모습/사진=신한금융 제공


펀드 출범에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현장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은 "향후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플랫폼 구축을 통해 대출 지원, 사모펀드 출자 확대, 사회적 기업 판로 지원 및 신한희망재단 통한 지원사업 등을 실시할 것이다"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는 기업 내부뿐 아니라 기업간 협업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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