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경영위기 빠진 자동차 부품 업체 위해 구조혁신 등 약속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주력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부처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산업'을 찾아 생산공장을 시찰한 뒤 이같이 발언했다.

서진산업은 정부가 올해 8월 기업구조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 1호 투자 기업이다.

이날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최근 유동성 부족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주력산업의 구조혁신과 위기극복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은행권 여신의 만기 연장, 신규 대출 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해외 판로 개척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영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자동차 부품업계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력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디지털화와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구조혁신을 이뤄낸다면 현재의 위기는 재도약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한상학 서진산업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하담 서진산업 공장장(사진 오른쪽)으로부터 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금융위원장 제공


이를 위해선 주력산업 구조 혁신 추진방안으로 민간 주도(Bottom-Up)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 스스로 글로벌 트렌드 분석을 실시한 뒤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업과의 융합을 실시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짜고 대기업은 중소 부품업체와 상생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그는 시중은행 대해 "특정 산업에 리스크가 감지된다고 그 산업의 여신을 일괄 회수하기 보다 경쟁력은 있으나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할 것"이라며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도 위기극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과 구조혁신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올해 11월부터 자동차 부품업체애 대한 1조원 규모의 보증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이와 함께 그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대책을 별도로 마련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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