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1조3777억원 감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행진에서 탈출했다.

한전은 올 3분기 매출 16조4098억원, 영업이익 1조3952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이후 국제유가와 유연탄 가격이 각각 46%·26% 가량 상승하면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크게 증가,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조377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누진제 한시완화에도 여름철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이 3847억원 늘어났으나, 발전자회사 연료비 및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상승 등으로 주요 영업비용이 1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점검을 마치고 정상가동되는 원전이 늘어나면서 원전이용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확대됐음에도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오르면서 전력시장가격이 19.5% 커진 것이 영업비용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원전이용률은 73.2%로 전분기 대비 10.5%포인트 늘어났다.

   
▲ 나주 한전 본사/사진=연합뉴스


한전은 고유가 지속 등 대외환경 악화를 극복하고자 김종갑 사장 취임 이후 고강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비용절감 등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설비보수 자체수행 및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 및 방법개선 등 비용절감 △송배전설비·통신설비임대수익 확대 및 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 △기타 제도개선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발전자회사는 각 회사별 상황에 따라 불요불급한 비용절감 및 제도개선 등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비상경영을 이행하고 있으며, 원전 추가 수주 노력을 비롯한 해외사업 확대와 전력사업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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