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3일 증권업계 최고경영자들과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소감을 밝히면서 "4차산업혁명에서는 무엇보다 기업가정신과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글의 경우 자율 주행차 실용화를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하고 아마존은 세계 최대 연구개발(R&D) 업체라고 주장하더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구글이 자율 주행차를 지난 8년에 걸쳐 800만 마일 시험 운행했다고 한다"며 "이는 1300만㎞ 가까이 달하는 거리로 어림잡아도 지구 둘레를 350바퀴 이상 돌은 셈"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화두인데 이를 '투자전쟁'이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아마존은 인수합병(M&A)을 제외하고 수십조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도 광둥 지역에 실리콘밸리를 이식하는 작업을 통해 투자전쟁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권 회장은 "금융투자회사는 자본공급으로 실물경제 지원 기능을 넘어 선진산업으로 도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난 3∼9일 국내 증권업계 최고경영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과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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