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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롯데 양상문, 감독→단장→감독…닮은꼴 행보, 다른 팀상황, 똑같은 책임감
승인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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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11-14 0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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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염경엽 단장을 감독 자리에 앉혔다. 

2년간 SK를 이끌었던 힐만 감독이 이미 이번 포스트시즌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선언했기 때문에 누가 차기 감독을 맡을 것인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컸다. 그런데 궁금증을 가질 틈도 없이 12일 SK가 두산을 4승 2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로 다음날인 13일 염경엽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내년 KBO리그 10개팀 감독들이 모두 정해진 가운데 두 감독이 묘하게 닮은꼴 행보를 보이게 됐다. 염경엽 SK 감독과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다. 염 감독은 SK와 3년 25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의 파격적인 최고 대우를 받았고, 양 감독은 2년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염 감독과 양 감독은 이번 시즌 각각 SK 단장, LG 단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시즌 후 감독으로 선임돼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물론 두 감독은 단장 이전에 이미 감독 경력도 있다. 감독→단장→감독 경력이 거의 흡사하다. 염경엽 감독은 넥센 감독을 지내다 2년 전 SK 단장으로 부임해 이번에 감독을 맡았다. 양상문 감독은 롯데와 LG 감독을 거쳐 올 한 해 LG 단장직을 수행했고 친정팀 롯데 감독으로 다시 복귀했다.

   
▲ 사진=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단장 경력의 감독'을 선임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SK와 롯데의 팀 사정은 전혀 다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팀'을 물려받았고 양상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탈락팀'을 맡았다.

SK는 힐만 감독 체제로 두 시즌을 보내면서 2017년 5위,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이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힐만 감독은 한일 양국에서 우승 감독이 된 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가정사로 인해 명예롭게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챔피언팀'의 새 감독이 된 것이다. 다만, 염 감독은 2년간 구단 단장으로서 힐만 감독을 지원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SK의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정 부분 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SK가 감독으로서 경력이 4년밖에 안되고 우승도 해보지 못한 염 감독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 것은 단장으로서 2년간 일하며 보여준 능력과 공로를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롯데는 올해 7위의 성적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조원우 전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감독을 데려왔다. 성적이 기대에 못미친 팀들이 흔히 보여주는, 감독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과 팀 성적 향상을 꾀하는 차원에서 양상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이다.

팀 사정은 이렇게 다르지만 염경엽 감독이나 양상문 감독이나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현장 복귀한다는 점에서는 똑 같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팀의 새 감독이 됐다. 다른 과제가 있을 수 없다. 8년 만에 되찾은 챔피언 자리를 지키면서 'SK 왕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SK 구단으로서는 2007, 2008,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이전 왕조 시절의 영광을 염 감독이 다시 구현해주기를 바란다. 

양 감독은 우승 후보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7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친 팀을 맡았다. 다른 과제가 있을 수 없다. 무조건 팀 성적을 끌어올려놓아야 한다. 26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해본 롯데에겐 우승이라는 지상과제가 있긴 하지만 당장은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양 감독이 할 일이다.

염경엽 감독이나 양상문 감독이나 내년 시즌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 단장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이전 감독을 할 때와는 어떻게 달라진 지도력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해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그만큼 두 감독의 어깨는 무거워져 있는 셈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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