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하나카드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지난 13일 오후 2시 하나카드 본사 대회의실에서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기금 출연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정종우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하나외환카드지부장, 김현정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위원장,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이사, 손창석 하나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의 모습/사진=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 노사는 2020년까지 3년간 사회연대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이사,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정종우 사무금융노조 하나외환카드지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하나카드 노사의 사회연대기금 출연은 지난 4월 18일 사무금융노조가 사회연대기금 조성 선포식을 개최해 사무금융 노사의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제안한 이후 진행된 다섯번째 합의다.

정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조인식을 통해 사회적 약자 및 나라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하나데이행사, 독거노인 돕기 등 기업의 사회적 소명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노사와 함께 하게 돼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무금융노조 산하 지부 사업장 중 우리나라 카드산업을 선도하는 하나카드와 합의를 하게 돼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솔선수범한 하나카드를 거울삼아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익사업을 수행할 사회연대기금에 타 지부 사업장에서도 출연 합의가 계속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우분투' 정신을 바탕으로 시작한 사회연대기금은 청년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등 이 사회의 불평등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무금융노사가 함께 이 사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연대, 나눔을 지속해 나가도록 사무금융노조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무금융노조는 올해 2월 개최된 대의원대회를 통해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며,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양극화 해소 특위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1만원실현, 비정규직 정규직화, 청년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과제로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코사족의 우분투 정신을 사업의 철학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무금융 노사가 함께 참여해서 사회연대기금 조성하는 우분투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지난 3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4월 18일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차관, 고용노동부 차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5개 정부부처 대표와 32개 소속 사업장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사회연대기금 조성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후 6월 5일 사무금융노조 역사상 첫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해 사무금융노사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첫 산별교섭을 진행했다. 

사무금융노사는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2018년부터 전태일 열사 50주기인 2020년까지 매년 200억원씩, 총 600억원의 기금을 모금하자는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위한 업종본부, 지부 별 산별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사무금융노사는 업종본부별, 지부별 실무교섭을 진행중에 있다. 지난 KB증권, KB카드, 애큐온저축은행, 교보증권, 그리고 하나카드에 연이어 사회연대기금 출연 합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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