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내년 신인 1차 지명 대상자인 서울고 투수 최원태(17)와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 넥센 염경엽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원태(사진 오른쪽)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올해는 서울을 연고로 한 3개 팀이 넥센-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순으로 1차 지명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지명하게 된 넥센은 고교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손꼽히던 최원태를 선택했다.

올해 황금사자기 예선과 본선 7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진 최원태는 패배 없이 3승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삼진 39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12개만을 내줬다.

그는 특히 위기상황에서 주무기인 커브와 몸쪽 볼을 적절히 구사, 고교 투수답지 않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넥센은 "최원태는 키 185㎝, 90㎏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투수로 위력적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또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이 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넥센은 최원태가 2012년 한현희, 2013년 조상우, 올해 하영민처럼 팀의 주축 투수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원태는 "서울권 1차 지명 대상 선수 중 가장 먼저 뽑혀 기쁘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