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10승 고지를 밟았다.

   
▲ 양현종 선수 / 뉴시스

양현종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컨디션 난조에도 노련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시즌 성적 10승4패를 기록했다.

양현종이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은 2010년(16승8패) 이후 4년만이다. 앤디 밴 헤켄(넥센·10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안치홍은 5회 스리런포로 힘을 보탰다. KIA는 34승38패로 6위를 유지했다.

5위 두산(34승36패)은 선발 유희관이 6이닝 7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KIA에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LG는 4연승을 질주, 한화전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시즌 30승째(41패1무)를 올린 LG는 SK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3번 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병규(등번호 7번)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불펜의 부진 탓에 승리를 날렸으나 5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팀이 3-4로 역전당한 7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동현은 타선이 승부를 뒤집어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1패).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5패째(23승1무)를 당한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넥센 히어로즈는 난타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10-9로 잠재우고 5연승을 달렸다. 3연전을 모두 챙긴 넥센은 시즌 42승1무29패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8회말 빠른 발로 결승 득점에 성공,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성적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이다.

1⅓이닝을 피안타 없이 막은 손승락이 승리투수가 됐다.

4위 롯데(35승1무33패)는 5연승 뒤 3연패의 늪에 빠졌다. 1회초에만 4점을 내는 등 8-5로 앞섰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뒷심을 발휘해 SK 와이번스를 11-7로 물리쳤다.

지난 1일 SK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난 NC는 이날 승리로 연승을 달렸다. 42승째(29패)를 수확한 NC는 넥센과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베테랑 타자 손시헌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고, 7번타자 모창민이 5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김종호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3⅓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0-4로 뒤진 4회초 1사 1,3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째(2패)를 따냈다.

SK는 선발 로스 울프가 5회말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NC에 승기를 내준 뒤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울프는 4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42패째(30승)를 기록, LG에 7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려났다. SK가 8위로 내려앉은 것은 2005년 6월2일 한화전 이후 9년 1개월만이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