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열려 전국 59만명 수험생들이 오전과 오후에 걸쳐 수능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의 난이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 난이도를 비롯해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독서영역 지문 소재를 특정분야로 제한하지 않아 과학지문 및 소설 시나리오 복합지문이 고난도 문항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됐고 장문의 지문이 많아 수험생들이 문제를 접했을 때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국어영역 시험이 끝난 직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제지에 여백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지문이 길고 고난도 문항이 연달아 나와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화법 작문과 문법 영역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문학과 독서 영역에서 고난도 문제가 1문항씩 나와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수능 국어영역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렸고, 일부 업체는 지난해 수능 보다도 더 어렵게 나왔다고 밝혔다.

수능 2교시 수학영역에서는 지난해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수학영역 시험이 종료된 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객관식 2개 및 주관식 2개 문항이 킬러 문항이었다"며 "이를 맞히느냐 여부에 따라 상위권 1~3등급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교사단은 "단순한 계산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규칙을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래프 계형까지 유추하는 등 한가지 개념만 이해해서는 풀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입시업체들 또한 올해 수능 수학영역에 대해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다"며 "접근방식이 비슷하지만 어느 정도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9 수능 출제본부는 이날 수학영역에 대해 "복잡한 계산을 지양했다"며 "교육과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고교 수학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열려 전국 59만명 수험생들이 오전과 오후에 걸쳐 수능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의 난이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