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사립유치원을 무턱대고 비리유치원으로 모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전국 유치원 아이들의 75%가 사립유치원을 다니는 마당에 이들 전체를 비리 집단으로 매도해선 안 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사립유치원 운영의 투명성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된 만큼 냉정하고 객관적인 개선방안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도 “한국당은 여론몰이에 부화뇌동하는 법 개정이 아니라 사립유치원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차례대로 지목하며 “7대 인사배제 기준에 포함된 사람이 없다는 청와대의 황당한 주장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꼬았다. 

또 “청와대는 ‘7대 인사배제 기준에 한꺼번에 걸린 사람은 없다’는 말을 하려다 실수한 것 아닌지 다시 한번 입장을 내달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전날 발표된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점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노무현 정부 시즌2라고 하지만 실업률이 3.6%에 달했던 2005년으로 되돌아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 성장과 탈원전 정책 등에 함몰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을 다시 기용했다는 것은 경기회복과 실업률을 극복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자유한국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