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산이가 이수역 폭행 사건 직전 대화가 담긴 영상을 SNS에 공유,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래퍼 산이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인물들은 이수역 폭행 사건의 당사자들로, 모두 모자이크 처리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근처 테이블에 앉은 남성을 향해 성적인 욕설을 내뱉었고, 남성은 욕설로 응수했다.


   
▲ 사진=산이 인스타그램

   
▲ 사진=산이 페이스북


산이가 영상을 공유한 이후 그의 SNS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 피해자들은 머리카락이 짧다는 이유로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등 인신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시비가 붙은 정황이 일부 공개되며 남성들을 옹호하는 여론이 거세진 것.

다만 해당 영상만으로 사건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수역 폭행 사건이 남녀 성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새벽 4시 22분경 서울 이수역 인근 술집에서 발생했다. 여성 측 일행은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었으나 아무런 관계없는 남성 측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남성 측 일행은 여성 측 일행이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수 차례 요청했으나 시비를 걸어 싸우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남성 3명,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