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1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배번이 확정됐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달던 번호를 황인범, 황의조가 사용하게 된 것이 눈에 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 24명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이번 대표팀 벤투호 3기는 지난 10월 A매치 때와 비교해 명단에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중원 사령탑 기성용(뉴캐슬)이 빠지고 오랜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거나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 많다.

때문에 배번도 변화가 꽤 있었는데 손흥민과 기성용이 달던 번호를 누가 차지했는지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을 상징해온 7번은 황인범(대전)이 달게 됐다. 황인범은 지난 9, 10월 대표 소집 때는 22번을 달고 뛰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미드필더인 황인범은 포지션상 기성용의 후계자로 거론된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A대표팀에도 발탁됐을 때 황인범은 "기성용 선배가 편안하게 은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빠른 성장으로 기성용의 뒤를 잇는 국가대표 간판 미드필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농담을 섞어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에 기성용도 대표 제외됐기 대문에 기성용이 달던 16번을 황인범이 사용하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하지만 황인범은 16번을 달지 않고 7번을 달게 됐다.

16번을 선배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16번은 황의조가 선호하는 번호로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득점왕(9골)에 오르며 맹활약할 당시에도 16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A대표팀에서는 16번이 기성용 차지였기 때문에 황의조는 9월과 10월 A매치 때는 18번을 달았다. 이번에 기성용이 빠져 황의조가 16번을 '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현수(FC도쿄)가 주로 달았던 20번은 장현수의 대표자격 박탈로 권경원(톈진 취안젠)에게 배정됐다.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보훔)은 애용해온 13번, 17번을 달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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