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장미여관 전 멤버 3인이 금전을 대가로 퇴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배상재·임경섭·윤장현은 15일 오후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을 통해 방송된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장미여관 해체와 관련한 전말을 공개했다.

세 사람은 "저희도 장기하와얼굴들처럼 마지막 앨범 내고 콘서트도 하면서 좋게 헤어지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너네 나가라'며 아무 일 없는 듯 계약 종료됐다는 말이 너무 답답했다"고 밝혔다.

임경섭은 "그간 육중완이 혼자 방송 활동을 하면서 (수익 분배 문제를) 힘들어했다. 고생한 부분은 모두 공감해 수익 분배 비율을 조정했다. 결국 육중완이 개인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것으로 했는데, 8월에 '나가달라'는 통보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육중완·강준우) 두 사람이 장미여관 이름을 계속 쓰겠다면서 저희 세 사람만 나가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밴드는 5명일 때 장미여관이 되는 것이다. 저희가 거듭 제안을 거절하자 이후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또 제안하더라. 세 사람에게 도합 1억 원을 줄 테니 장미여관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아름답게 해체하지 못해 팬들에 죄송하다"며 "너무 감사하고 사랑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다시 또 만나게 되면 웃으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사진=록스타뮤직앤라이브


한편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지난 12일 "장미여관은 멤버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해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장미여관 팀 해체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식 발표가 전해진 뒤 임경섭, 윤상현, 배상재 등 나머지 멤버 3인은 소속사의 발표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 두 사람(육중완·강준우)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폭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2011년 육중완과 강준우가 주축이 돼 결성된 장미여관은 이듬해 5인조로 활동을 시작, 각종 방송과 공연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2년 방송된 KBS2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밴드2'에서 '봉순이'라는 곡이 큰 인기를 끌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편에서도 활약했으며, 육중완은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하며 대세 예능인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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