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내에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해도 황주군 삭간몰 미사일기지 등 최소 13곳을 확인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실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으시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하셨다"며 "우리 당의 정력적인 영도 아래 오랜 기간 연구개발되어온 첨단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우월하고도 위력한 설계상 지표들을 모두 만족시킨 최첨단 전술무기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무기의 위력을 확인한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나라의 방위력을 높이는 데서 커다란 일을 했다"며 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의 이 성과는 당의 국방과학기술 중시 정책의 정당성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국방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되며 우리 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이번 지도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병철 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방송은 북한이 실험한 구체적인 무기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북한군의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직접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29일 보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후 처음이다.

황해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기지 등 북한의 미사일 운용과 관련된 주요지역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에서 면밀히 감시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우리 외교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가운데, 김 위원장의 행보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은 쌍안경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