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적극 대응해 수출 경기 회복세 강화해야"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 활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경기 하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ICT 산업은 후퇴 국면에 접어들고 자동차와 철강 분야는 불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2019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18년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0%로 2분기 2.8%보다 하락했으며, 전기대비 0.6%를 기록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최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 활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등 전반적인 산업 경기에 확실한 모멘텀이 부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조업 생산 증감률과 서비스업 생산 증감률은 2018년 9월에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제조업 부문에서 재고는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출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ICT 산업과 반도체 분야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로 ICT 산업 성장이 예상되나 반도체는 수요둔화로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감소 완화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인도, 아세안등 일부 신흥국 산업경기 호조로 석유화학 산업이 수출을 견인할 예정이지만 중국 성장 둔화, 재고 손실 확대 요인 등으로 후퇴 국면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 철강 등은 내수 부진과 수요 산업 경기 악화로 침체 국면을 보일 수 있는 반면 조선업은 신규 수주의 증가세 및 건조 단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선박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내년 자동차 산업은 세계 경제 회복세 약화 등으로 생산 및 수출 감소가 예상되나 기저효과와 신차 출시효과 등으로 감소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철강 산업은 생산과 출하 감소가 지속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산업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경연 관계자는 "대외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통해 수출 경기 회복세를 강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경제 성장의 핵심인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산업 경기 전반의 회복세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통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통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부동산 시장의 급랭으로 경기 냉각 우려가 있는 건설업에 대한 선제 대응과 더불어,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중장기 산업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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