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58)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 자살했다.

4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김광재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3시30분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전망대에서 한강으로 투신했고 수색 2시간여 만에 김광재 전 이사장 시신을 발견했다.

   
▲ 김광재 한국철도공단 전 이사장/사진=뉴시스

잠실대교 전망대에서는 김광재 전 이사장의 것으로 보이는 양복 상의와 구두, 휴대전화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함께 발견된 작은 수첩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3장에 걸쳐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김광재 전 이사장은  철도시설공단 전·현직 간부들이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이른바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시신은 광진구의 한 병원에 안치돼 있고 유족 뜻에 따라 강남구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