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가치 제공 위해 초고해상도·멀티카메라 시장 빠르게 확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사들이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것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고해상도, 멀티카메라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차별화 가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8K TV의 초기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K TV(7680X4320)는 풀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한 제품이다. 콘텐츠 부족 문제가 제기되지만 TV 제조사들이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등 화질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어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관람객들이 IFA 2018 삼성전자 부스에서 헤드셋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내년에도 8K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다. 하지만 기술 리더십을 확보 차원에서 주요 TV 제조사들이 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일본 샤프가 8K TV를 내놓은 가운데 내년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다수의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V의 대형화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8K 제품은 75인치 이상에서 상품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사이즈로 갈수록 필셀 크기 및 해상도에 따른 선명도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75인치 TV 보급이 확대되고 2021년 이후 8K TV 수율이 개선된다면 자연스럽게 8K TV의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해상도 바람은 모바일 콘텐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5세대(5G) 통신시대 개막과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고음질 사운드가 결합된 초고해상도  모바일 콘텐츠가 헤드셋을 통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헤드셋에 탑재되는 고해상도 소형 디스플레이가 필수적이다. 기존 헤드셋은 낮은 해상도와 주사율로 어지러움이 발생하고, 현실성 구현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LG·삼성 디스플레이가 올해 4K급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선보인 만큼 관련 시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관람객이 가로수길에 마련된 ‘LG V40 씽큐 스퀘어’에 들어서며 펜타카메라가 적용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고해상도와 차별화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트렌드까지 빠르게 바꾸는 모습이다. 내년에는 후면에 멀티 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채택율이 올해 31%에서 2022년 5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트리플 카메라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 초광각, 망원렌즈를 적용한 트리플 카메라는 다양한 화각과 줌을 이용해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사진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여기에 AR와 VR 콘텐츠 제작에도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 트리플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싱글카메라들도 듀얼카메라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며 “멀티카메라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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