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동탄2신도시 역세권 입지 분양 단지…높은 청약 경쟁률 기록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 향상…향후 시세 상승까지 기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신규 교통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의 열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은 주거 환경의 질을 높이고 향후 집값 상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지난 2일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이 문을 연 가운데, 바깥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16일 업계에 따르면, 교통 여건 개선을 앞둔 수도권 지역의 청약 시장이 잇달아 흥행 신화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 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도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는 청약 결과 4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3명이 몰리면서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5개 주택형 모두 당해지역 1순위 마감됐다. 

특히 지난 8월 1순위 청약 접수를 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역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206가구 모집에 3만8029건이 접수돼 평균 184.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1~3분기 수도권에서 공급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두 단지는 철도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는 지하철 7호선 북부 연장선 사업 추진에 따라 탑석역(예정)이 신설되며 서울 강남까지의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의 경우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한 입지를 자랑한다.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인덕원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교통 여건이 잘 갖춰지거나 신규 교통망 확충 예정 지역이 인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지며 인구 유입과 이에 따른 상권 형성까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 호재가 지역 내 아파트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도 이 같은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1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11월 12일 기준)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와 부천의 각각 0.29%, 0.18%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평균 상승률인 0.03%보다 6~10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감정원은 김포의 상승 이유로 ‘오는 2019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꼽았다.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부천 또한 서울지하철 1·7호선 및 지난 6월 개통한 소사원시선 등 양호한 교통 여건과 GTX 등 광역 교통망 개발 사업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서울 집값의 무서운 상승세가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이들 수도권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의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교통까지 편리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높은 청약 열기를 보인 신규 분양 단지 대부분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었다”면서 “이들 지역은 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투자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인중개사는 이어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앞둔 지역은 향후 개통시 집값 상승까지도 기대되는 만큼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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