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톱스타 유백이'가 첫 방송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김지석 전소민의 코믹 연기가 폭발하며 별난 재미를 선사, 전작 '빅 포레스트'의 3배 가까운 시청률로 인기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16일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이시은/연출 유학찬)가 첫 선을 보였다. '안하무인 톱스타' 김지석(유백이 역)이 문명단절 외딴섬에 강제 유배돼 '100% 청정 섬처녀' 전소민(오강순 역)과 만나 앞으로 펼쳐질 문명충돌 로맨스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날 방송된 '톱스타 유백이' 1회는 평균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이었던 '빅 포레스트'의 최종회가 기록했던 1.0%의 시청률보다 1.8%포인트나 높았다. 쾌조의 출발을 한 만큼 앞으로 얼마나 더 흡인력을 발휘하며 시청률을 높여갈 지 주목된다.

   
▲ 사진=tvN '톱스타 유백이' 포스터


첫 방송에서부터 김지석과 전소민은 유백이, 오강순 캐릭터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톱스타 유백이는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섬 여즉도에 강제 유배됐다. 입만 열면 각종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기본, 안하무인에 의심병으로 똘똘 뭉친 유백이가 도착한 여즉도는 TV도, 핸드폰도, 와이파이도 되지 않은 청정 무공해 섬. 유백이는 단 하루도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었지만 2주만에 한 번 배가 들어오기 때문에 섬살이를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오강순은 손맛 좋은 할머니와 함께 물질을 하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는 섬처녀. 하지만 유백이가 그녀의 집에 2주간 머물게 되면서 평화롭던 삶이 산산조각 나 유백이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두 주인공의 연기 외에도 '톱스타 유백이'는 볼거리가 많았다. 그림같은 여즉도의 풍광은 밉살스러운 유백이조차 감탄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줬다.

조연들의 감초 연기도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허정민은 톱스타 유백이의 그늘에 가려진 '만년 2인자' 남조로 분해 귀여운 허세와 허당미로 웃음보를 자극했다. 여즉도 최고의 스피드남 동춘아빠 역의 정은표, 여즉도 제일의 한량이자 마을 이장 마돌아빠 역의 이한위, B급 농담이 주특기인 보건소 의사 아서라 역의 이아현, 2대8 가르마가 매력적인 여즉국민학교 선생님 강민 역의 김정민, 남도요리 대가 깡순할머니 역 예수정의 연기가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오는 맛깔스런 남도 정식을 연상케 했다.

이날 엔딩에서는 전소민이 김지석을 향해 박치기를 날리고, 다음회 예고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이상엽으로 인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웃음을 밑바탕에 깔고 시각, 청각에 미각까지 자극하며 유쾌하게 출발한 '톱스타 유백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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