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판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목표로 한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사업 시행자를 모집하며 드디어 본궤도에 진입했다. 

17일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년 2월 18일까지 송산그린시티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송산그린시티 동측 약 418만9000㎡ 크기 부지에 3조원을 투입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상업시설,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판 유니버셜스튜디오로 일컫는 이 사업은 그동안 숱한 좌절을 겪었다. 지난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가 사업 시행 우선 협상자로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해 추진했지만 6년 만인 2013년 9월 사업 계약이 취소됐다. 시행사의 자금난 등이 이유였다.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이 없었지만,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선정돼 다시 동력을 얻는 듯 했다. 

이마저도 지난해 1월 수자원공사가 USK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시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잇따른 실패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올 2월 문재인 정부의 '현장 밀착형 규제혁신 추진방안'에 반영됨에 따라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시, 수자원공사는 성공적 재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을 이어 가고 있다. 

세 기관은 내년 상반기 사업 시행자 선정을 목표로 삼았다. 사업자 선정 이후에는 토지 계약 및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2021년 착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시행자 공모에 지역 주민 고용, 테마파크 내 시민 친화 공간 조성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사업 참가를 원하는 사업자는 사전참가신청서를 다음 달 5일 오후 6시까지 한국수자원공사 시화관리처 판매부로 직접 제출해야 하며, 제안서와 토지가격평가점수를 합산해 최고점수를 받은 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공모로 견실한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등 사회․경제적 막대한 파급효과를 지닌 테마파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경기도, 화성시,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