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결산 앞둔 기업들, 차입금상환 수요로 달러화예금 감소

6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이 위완화예금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589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6억8000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말한다.

   
▲ 한국은행 전경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은 14억2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위안화예금이 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위안화 예금 금리가 원화 예금 금리보다 높은데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달러화 예금은 분기 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 수요가 늘면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지난달 말 유로화 예금 잔액은 5월 말보다 3억9000만 달러 늘어 2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예금은 4억6000만 달러 증가한 27억2000만 달러, 영국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등의 기타통화는 2억2000만 달러 늘어난 12억7000만 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393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전(408억5000만 달러)보다 15억3000만 달러 줄었다.

외은지점의 잔액은 전월(187억8000만 달러)보다 8억5000만 달러 늘어난 19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9억 달러 불어난 중국계 외은지점이 외화예금 증가를 주도했다.

기업예금(527억7000만 달러)이 7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입업체 등 일반기업 예금과 공공기업 예금이 각각 15억 달러 및 4억 달러 감소한 반면 증권·보험 등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은 12억 달러 증가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