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약3500만원 수준으로 '억대 연봉'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근로자 1519만명의 지난해 연봉을 분석한 결과,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475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이 아닌 중위 연봉(고액 순서상 맨 가운데 근로자의 연봉)은 2720만원에 그쳤다. 연봉 순서대로 근로자 수를 10%씩 10개 집단으로 나눠보면 상위 10%의 최저 연봉은 6746만원, 상위 20%는 4901만원, 상위 30%는 3900만원, 상위 40%는 3236만원, 상위 50%는 2720만원 순이다.

이 중 '억대 연봉' 근로자는 44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9%를 차지했다. 연봉 수준에 따른 근로자 수 분포를 보면 연봉 1억원 이상 근로자는 모두 44만명(2.9%), 8000∼1억원 미만은 51만명(3.4%), 6000∼8000만원 미만은 108만명(7.1%), 4000만∼6000만원 미만은 234만명(15.4%)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이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3000만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평균 연봉은 6460만원, 중소기업 정규직은 3595만원에 그쳤다.

다만 1년 전보다 대기업 연봉은 60만원(0.9%)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연봉은 102만원(2.9%) 늘어나 임금 격차가 개선된 모습이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 임금 비율은 2016년 53.6%에서 2017년 55.6%로 높아져 격차가 2%포인트 개선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조선·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의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늘었다"며 "특히 2·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2.9% 상승한 반면 대기업 정규직 연봉은 0.9% 줄면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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