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이름에 얽힌 이야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이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해 사용하게 됐다.

   
▲ 태풍 너구리/사진=기상청
아시아 각국에서 제출한 이름을 살펴보면 작은 동물이나 식품, 각종 곤충 등이 있는데 이는 부드럽거나 연약한 이미지로 태풍의 이름을 지어 그로 인해 생기는 피해가 적게 발생하길 소망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제비, 너구리 등을 제출했고 각 국가별 제출한 태풍 이름 총 140개는 5개조로 구성됐다.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돼 같은 이름을 가진 태풍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2003년 한국을 강타한 태풍 매미는 태풍에 대한 인명피해와 자산 피해가 많았기에 그 아픔을 지우기 위해 해당 이름을 삭제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4일 “태풍 너구리가 오는 8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9일에는 일본 큐슈 서쪽해상을 따라 계속 북상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태풍 너구리 북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태풍 너구리 북상, 각 나라가 이름을 제출해 순차적으로 사용되는구나”“태풍 너구리 북상, 신기하네” “태풍 너구리 북상, 아 태풍의 시기가 왔군” “태풍 너구리 북상, 태풍 이름이 뭔가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