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의 벤투호 첫 승선은 짧게 끝났다. 부상으로 대표팀을 일찍 떠나게 됐다.

구자철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지난 9, 10월 A매치에 대표 합류하지 못했던 구자철은 이번에 대표팀으로 복귀했고 이날 호주전이 벤투호 출범 후 첫 출전이었다.

대표팀의 기존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과 정우영이 모두 빠져 구자철은 중원 사령탑의 임무를 띠고 황인범과 호흡을 맞추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또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전반 막바지 허벅지 쪽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더 뛰지 못하고 주세종과 교체돼 물러났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표팀 관계자는 18일 구자철의 부상에 대해 요추 및 우측 고관절 염좌라고 밝히면서 "휴식이 필요한 증상이기 때문에 일찍 소속팀으로 돌아가 쉬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오늘 밤 독일로 떠난다"고 전했다.

어차피 20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구자철이 치료와 빠른 회복을 위해 대표팀을 떠나 소속팀으로 곧바로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호주 원정 2연전이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일정. 이로써 구자철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이후에는 A매치 한 경기 출전해 절반도 뛰지 못한 채 국가대표로서 올해 활약을 마감했다.   

구자철이 빠지면서 이번 벤투호 3기 대표팀은 총 23명만 남아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당초 26명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호주로 향하기 전 황희찬과 김문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구자철까지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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