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역세권·폭넓은 청약 기회 등 3가지 조건 충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분양가상한제·역세권·폭넓은 청약 기회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한 단지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분양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동탄역 예미지3차·미사역 파라곤 등 3개 단지는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 100대 1이상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8월 분양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184.61대 1)이었다. 이어 동탄역 예미지 3차(106.81대 1), 미사역 파라곤(104.91대 1)순이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아파트 거래 가격 대비 분양 가격이 낮았다는 것이었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각각 1354만원, 1422만원이었다. 

이들 두 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먼저 입주한 시범단지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2018년 1분기 3.3㎡당 평균 1514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격이 기존 거래가격보다 3.3㎡당 90만원에서 160만원가량 낮은 셈이다. 

미사역 파라곤 역시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격이 오히려 낮았다. 미사역 파라곤의 3.3㎡당 분양가격은 평균 1448만원선. 단지가 위치한 망월동의 미사강변도시 기존 아파트 거래 가격이 3.3㎡당 198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27% 싼 것이다.

이들 단지의 두 번째 공통점은 바로 ‘역세권 입지’다. 모두 신흥 역세권 예정지로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가 위치한 동탄역은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가 도보권이다. 미사역 파라곤또 지하철 5호선 연장 미사역(예정) 신설이라는 호재를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청약 기회가 많았따는 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청약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이야기다. 

해당지역 거주민(30%)이 아니더라도 경기도(20%)와 나머지 수도권인 서울∙인천(50%) 거주자에게 당첨의 기회가 있어 지역 거주민뿐 아니라 타지역 거주민도 청약과 당첨의 기회가 주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 단지 모두 분양권 전매금지로 당첨 직후 팔 수는 없다”면서도 “기존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격이 프리미엄 형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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