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의미 있는 경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QSAC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12월에는 A매치 기간이 없어 우즈베키스탄전이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다.

우선 벤투호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한국대표팀은 9월 2경기(코스타리카, 칠레), 10월 2경기(우루과이, 파나마), 지난 17일 호주전 등 지금까지 5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코스타리카(2-0)와 우루과이(2-1)에는 이겼고 칠레(0-0), 파나마(2-2), 호주(1-1)와는 비겼다. 2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벌였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018년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FIFA 세계랭킹 5위 우루과이도 꺾었던 한국(53위)이 우즈베키스탄(94위)에 패하며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0승 4무 1패로 우즈베키스탄을 압도해왔다.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내년 1월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우즈베키스탄을 화끈하게 이기는게 좋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아시안컵 엔트리를 정하는 마지막 실전 점검 무대라는 의미도 있다. 벤투 감독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대표팀에는 확실한 주전이 아니거나 새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번 소집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제외된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등 대표팀 주전들이 아시안컵 때 복귀한다고 보면 벤투호 3기 멤버들 가운데 상당수는 엔트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입지가 대표 선발 언저리에 놓여있는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자기 기량을 최대한 뽐내야 한다. 

앞서 열린 호주전을 통해서는 이청용(보훔)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등이 어느 정도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누가 주전 또는 교체 멤버로 나서는지, 그들의 활약은 어떤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아시안컵을 염두에 두고 있는 벤투 감독은 일단 대표선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내보낼 것이고, 후보급 선수들 가운데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를 눈여겨 볼 것이다.

기대보다 활약이 미미했던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랭스)이 이번엔 강렬한 한 방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인지, 출전이 예상되는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김승규와 주전 경쟁에서 우세를 잡을 선방 능력을 보여줄 것인지, 호주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2선 공격수 나상호(광주)와 수비수 정승현(가시마)이 다시 기회를 얻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인지, 차세대 주역이 될 어린 선수 김정민(리퍼링)과 이진현(포항)이 얼마나 벤투 감독의 눈에 들었는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는 것이 우즈베키스탄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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