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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도심에서 '김정은 칭송'‧초등학생에 '김정은 환영 강요', 北주민도 웃는다
승인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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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11-20 11: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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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가 결성되고 이들이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연설대회를 열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한 민간 통일단체가 초등학생들에게 통일교육을 하면서 ‘김정은 환영단’ 참가 신청서를 받아 학교 측의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다.

서울 도심에서 김정은의 대형 초상화를 걸어놓고 ‘김정은’이란 제목으로 열린 환영 연설대회에서 참가 대학생들은 “김정은이 목숨을 걸고 추진하는 서울 답방은 젊은 나이의 지도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추진력과 대담함에서 나왔다”거나 “젊은 지도자가 세계 패권국 미국을 제압한 것을 보면 천리안을 가진 것이 아닐까” “김정은과 통일의 역사에 함께 설 수 있어 영광”이라는 등 칭찬일색의 발언을 쏟아냈다.

통일교육을 받은 초등학생들도 김 위원장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통일을 해주세요’ ‘빨리 와 주세요.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김정은의 남한 방문에 대한 맹목적인 환영일색의 엽서를 썼다. 이 엽서의 뒷면에는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하는 서울시민환영단 가입 신청서가 있었고, 어린 학생들은 그것이 뭔지도 잘 모르고 이름과 연락처·주소를 써냈다.

단체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로 학생들이 작성한 엽서를 만든 ‘서울시민환영단’이란 자체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이후 학교측이 뒤늦게 항의하고 동의없이 받아간 신청서를 모두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자 삭제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남북 정상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라는 과제를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 없이도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정상국가화의 첫발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그런데 ‘백두 칭송’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의 '김씨 일가'에 대한 우상숭배와 같은 일이 남한에서 버젓이 자행되는 것은 지금의 북한주민이 알아도 웃을 일이다. 특히 가치관과 세계관이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친북 교육’을 하는 것은 북한의 실체를 왜곡시키는 큰 잘못이다. 

흔히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북한을 주적으로 간주하고 붕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우의 극단적인 행태를 쉽게 비난해왔다. 하지만 남북대화 무드를 악용해 맹목적으로 북한을 추앙하게 만드는 극좌의 행태는 버젓이 있는 실체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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