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자유한국당 유민봉 국회의원실이 서울교통공사에 근무하는 한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서울시가 9월4일 노사 양측에 제시한 노사합의서(안)' 문건 중 일부./문건 캡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지난 9월21일 체결한 '노사특별합의서'는 사실상 서울시가 안을 내고 타결을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서울시는 20일 "문제의 문건은 서울시가 만든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에서 만든 것"이라며 "당시 노사특별합의에서 노조 요구안보다는 공사 측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협상안이 타결되었다"고 해명했다.

19일 자유한국당 유민봉 국회의원실은 서울교통공사에 근무하는 한 제보자로부터 '서울시가 9월4일 노사 양측에 제시한 노사합의서(안)' 문건을 입수해 "서울시가 교통공사노조가 요구한 안을 반영해 합의안을 만들었고 타결 뒤에는 서울시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는 제보자 언급을 전했다.

'공사 검토(안)에 대한 노동조합 반박과 입장'이란 제목의 문건에 포함되어 있는 해당 문건에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시 합의안에 대해 "지난 9월4일 서울시는 노동조합과 공사에 서울시(안)을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서울시(안)에 대해 "진척이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노조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노조는 재차 노조 요구(안) 수용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9월10일 '공사 검토(안)에 대한 노동조합 반박과 입장' 문건에서 "노사합의를 지키고 직원들 요구를 수용하라는 서울시 요구마저 거부하며 노조에 대한 대결정책을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공사와 김태호 사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노사간 합의에 의해 도출된 결과"라며 "직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20일 해명자료에서 "노조는 협상력을 높이려고 노조에서 요구(안)을 만들어 마치 서울시 의견인 것처럼 사측에 전달한 것이었다"며 "당시 노사특별합의에서 노조 요구안보다는 공사 측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협상안이 타결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