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자동차 수출‧조선 수주실적 증가 언급하며 단기‧중장기적 지원 당부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아세안과 인도는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신남방특위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APEC정상회의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해 아세안과 인도, 호주 등은 환영과 확고한 협력 의지를 밝혀 주었다. 아세안과 인도가 우리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듯이 우리도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ASEAN과 APEC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1년만의 발걸음이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모든 정상들은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기적 같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포용적 성장과 격차 해소, 사람 중심 등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교역 규모가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의 시장이며, 베트남은 이미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수추시장이며, 인도는 몇 년 뒤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되면서 G3가 될 전망”이라고 밝히며, “신남방정책이 상호 간의 경제 협력 확대와 우리의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에 한-ASEAN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기로 ASEAN 정상회의에서 합의했다. 우리 정부 들어 개최되는 첫 국제정상회의일 뿐만 아니라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이므로 범정부 추진단을 미리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주목할 일이 있다”며 자동차 수출이 8~10월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고, 조선업 수주실적이 10월까지 늘어나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 세계시장 점유율 44%로 세계1위를 탈환한 것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대출자금 만기 연장과 미래형 산업체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중소 조선사에도 초기 제작 금융이나 선수금환급보증 지원 방안 등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