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남북이 이달 말까지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및 폭발물 제거 작업을 완료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22일 전술도로를 연결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화살머리고지 지역내 DMZ 남북 경계선에서 시작되는 최대폭 12m의 도로가 군사분계선에서 연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DMZ 지역내 전술도로 연결은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65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이와 관련해 지난 9월19일 군사분야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발굴지역에 12m폭 도로를 개설하고 연결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35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까지 총 284㎞의 해안 및 강안 철책을 철거할 계획을 20일 밝혔다.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유휴 국방 군사시설 국민불편 해소 방안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국방부는 충남과 경기, 강원 일대 해안과 강안에 설치된 경계철책 169㎞를 추가로 철거한다.

주적인 북한을 상대로 이들의 침투를 막기 위한 해안 및 강안 경계철책은 총 413.3㎞다.

이중 이미 철거가 승인된 114.6㎞에 169.6㎞를 추가로 철거하기로 해 총 284㎞(68%)를 철거하는 셈이다.

국방부는 "이미 철거된 지역 중 134㎞에는 최첨단 감시장비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는 경계철책과 함께 군부대 안팎의 시설 중 사용하지 않거나 노후한 시설 8299개소(면적 120만㎡)도 철거하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번 철거에 대해 "충분한 작전성 검토를 거쳐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의 화살머리고지 지역내 DMZ 남북 경계선에서 시작되는 최대폭 12m의 전술도로가 22일 군사분계선에서 연결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