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화끈한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남태희,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골 퍼레이드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호주 원정 2연전에서 1승1무(호주와는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9월 벤투호 출범 이후에는 3승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018년 A매치는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은 변함없이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최전방에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나섰고 이청용(보훔), 남태희(알 두하일), 나상호(광주)가 공격 2선을 맡았다. 중원에는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이 포진했고 4백 수비는 왼쪽부터 박주호(울산),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이용(전북)이 자리했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앙에서 볼을 잡은 황인범이 오른쪽으로 오배래핑해 들어간 이용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해줬다. 이용은 논스톱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을 남태희가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때려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자 한국은 더욱 공세를 높였다. 황의조 이청용 남태희가 잇따라 슈팅을 날렸는데 수비에 막히거나 살짝 빗나갔다.

맹렬하게 추가골 기회를 엿보던 한국이 전반 23분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날아온 볼을 혼전 중 이용이 강하게 슈팅했다.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쳐낸 볼이 우측으로 흘렀다. 그 곳에는 황의조가 지키고 있었다. 다소 사각이었지만 황의조는 지체없이 강력한 슛을 날려 골로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지난 17일 호주전 선제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5분만에 남태희가 무릎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오면서 문선민이 교체 투입됐다. 17분에는 김영권 대신 권경원이 들어가 점검을 받았다. 23분에는 황의조 대신 석현준이 들어갔다.

후반에도 한국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 황인범이 적극 공격에 가담해 두 차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모두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두 골에 만족할 수 없었다. 후반에도 두 골을 넣었는데 모두 교체 투입 멤버가 골맛을 봤다는 것이 더욱 의미 있었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번째 골이 만들어졌다. 문전으로 날아온 공중볼을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것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 있던 문선민에게 갔다. 문선민은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강하게 날아간 볼이 골문 우측을 그대로 뚫었다. 우즈베키스탄 골키퍼가 몸도 날리지 못하고 멍하게 쳐다볼 정도로 강력한 슛이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박주호 대신 홍철, 이청용 대신 이진현을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를 효과적으로 써가며 공격적인 리듬을 잃지 않았다.

석현준이 마무리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문전 혼전 중 자기 쪽으로 온 볼을 키핑해 가볍게 밀어넣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전열이 더욱 흐트러졌다. 한국은 끝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네 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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