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리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부채축소 정책에 따른 기업자금난 심화에 유감을 표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1일 이렇게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리 총재는 정부가 추진한 기업과 지방정부의 부채축소 정책은 민간부문의 자금조달난을 초래했다면서, 이는 '정책 오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부채감축 등 구조개혁이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최근 인민은행 보고서는 "금융감독 강화와 성장 안정 기조를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성장이 부진하면, 관련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인민은행 류스진 통화정책위원이 "시장개방은 미중 무역마찰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통신에 의하면 류 위원은 "시장을 역행할 수는 없지만, 중국은 독자적으로 개혁을 진행할 수 있다"며 "중국은 효과적인 자원의 배분으로 시장원리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을 인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쉬중 인민은행 연구국장은 통화정책의 경기부양 효과가 약화됐다면서 이는 부동산규제, 지방정부의 부채 억제 등 지금까지의 정책조정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쉬 국장은 단기적인 수요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을 재고해 '획일적'인 정책을 회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은 성장촉진보다는 '경기과열'을 제어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 시행을 주장하고, 이를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