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획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법인인 '미래익재투자관리(상해)'는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에 외국자본 독자 사모펀드 운용사로 등록을 마쳤다. 전체 시장규모가 20조 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본토 자산운용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앞으로 미래에셋은 중국 현지 기관과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한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RQFII) 자격을 갖춘 외국 금융회사를 비롯해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 거래)과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거래) 투자자들에게 투자 자문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상해법인 자회사 미래익재투자펀드관리가 외국자본에 부여되는 적격국내 유한파트너(QDLP) 자격과 외화투자 한도를 취득해 역외 설정된 미래에셋 펀드를 중국 본토 증권사를 통해 판매할 수 있개 됐다.

중국은 2016년 6월 펀드시장 개방 정책을 내놓으면서 합작회사가 아닌 외국자본이 단독법인 형태로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작년부터 피델리티, UBS, 블랙록, 브리지워터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사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취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번째로 인가를 받았으며 홍콩, 싱가포르 등 범중화권을 제외하면 아시아 금융사로는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