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박해진 측이 드라마 '사자' 하차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법률대리인 측은 22일 오후 "박해진과 소속사는 드라마 '사자'의 제작사와 사이에 작성한 합의서의 이행을 소홀히 한 바 없다"며 "본건 합의서 체결 이후, 박해진 씨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약속된 드라마 촬영 기한을 이행하고자 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지난 21일 "(현재 드라마가) 남자주인공 측과의 연락 두절 상태에 처하게 돼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글을 각 언론사에 송부한 바 있다.

'사자' 측은 "감독 이하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오늘도 촬영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나 남자주인공 측과의 연락 두절이 장기화된다면 일부 제작 차질이 우려된다"며 박해진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특히 "박해진의 소속사인 마운틴무브먼트가 1월 '사자' 공동 제작 포기 요청을 했음에도 여전히 제작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박해진 매니지먼트의 실질적 책임자이며 소속사와 관계사를 사실상 지배하는 A씨는 더 이상 드라마 제작 현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해진 측은 "'사자' 제작사는 배우의 노력을 묵살함은 물론 본건 합의서의 내용을 왜곡하고 이에 관한 허위사실을 기재한 보도자료를 일방적으로 배포함으로써 박해진과 그 소속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합의를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박해진 측은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박해진의 촬영 종료일은 지난 3월 15일이었으나 두 차례에 걸쳐 촬영 일정을 연장해줬고, 지난달 31일까지 촬영에 임했다. 특히 '사자' 측은 촬영 종료일인 10월 31일에도 총 16부작 중 9부의 대본만을 제공한 상황이었다.

이에 박해진 측은 "'사자' 제작사는 자신의 합의서 불이행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채 박해진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제작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배우를 압박하는 소위 '갑질'을 행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둘 만나며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추리 판타지 로맨스극으로, 지난 9월 여자주인공인 나나가 하차하고 이시아가 출연을 확정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