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최선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故 구석봉을 떠올렸다.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최선자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마이웨이'에서 최선자는 1970~80년대 한국 문단을 풍미했던 시인 겸 소설가였던 남편 구석봉의 안타까운 삶을 전했다. 그는 "이제는 이야기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건강이 매우 나빠져서 8~9년간 병석에서 살다가 천국에 갔다"고 운을 뗐다.

최선자는 "남편이 충청북도 영동 사람인데, (어릴 적 고향에) 자기가 존경하는 형이 한 명 있었다더라. 그 형이 6.25 전쟁 직전 자신에게 어떤 책 뭉치를 맡기면서 다음에 찾으러 온다고 했는데, 무엇인지 모르고 벽장에 넣고 지냈던 책들이 알고 보니 불온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남편이 많이 고문을 당했다더라. 초주검이 돼서 뼈가 다 부서졌다. 그 어린 것을 살려내려고 시아버님, 시어머님이 호랑이 새끼까지 가져다가 먹였다고 했다"며 "그래서 겨우 살아 그 귀한 작가의 자리까지 온 거다"라고 전했다.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그렇게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작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 뒤로도 시름시름 아팠다는 고인. 날마다 기침과 열에 시달렸지만 병명도 몰랐다.

최선자는 "마지막에는 산소 호흡기를 낄 정도로 나빠지고 회복이 안 됐다"면서 몸이 아픈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졌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오랜 투병 때문에 집까지 팔아야 할 정도로 가세가 기울었지만, 남편의 기구한 삶을 마지막까지 지킨 최선자였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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